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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5 12:06 ******** 맥주이야기

Beer Bintang

인도네시아

 이슬람권 나라들을 여행 하면 하루 일정을 소화하고  저녁에 맥주 한잔을 하는 나의즐거움이 제약을 받기도 한다. 술을 금하는 그들의 종교계율 때문이니, 여행자 입장에서 그곳의 종교문화를 탓할 수는 없지만 하루 종일 돌아다니고 나서 시원하게 마실 수 있는 맥주 한 잔이 그리워 짐은 어쩔 수 없다. 사실 엄격한 계율을 생활화 하는 이슬람국가에도 이슬람을 믿지 않는 주민과 여행객이 존재하는지라, 알콜류를 취급하는 가게와 식장 또는  바가 있으나 문제는 가격이 비싸 진다는 것이다. 이런 나라는 대부분 슈머마켙같은 곳에서 알콜류를  아예 취급안하는 경우도 있다.

 동남아시아의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도 종교의 자유는 보장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무슬림인 무슬림국가이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가게에서 맥주를 판다. 물론 중국인이 경영하거나 여행객이 많이들리는 식당은 당연히 알콜류를 취급한다. 알콜류는  현지의 다른 물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값이 비싸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운나라에서 마시는 시원한 맥주의 유혹을 어찌 마다하리...열대나라를 돌아 다니다 마시는 한잔의 맥주는 나에게 있어 여행의 이유일 수 도 있다 (너무 비약이 심한가?) 더구나 그곳의 맥주가 맛있다면   더더욱 그러하다.

 인도네시아의 대표적 맥주는 붉은 별이 선명하게 그려진 '빈땅맥주'이다. 사실 '빈땅'이라는 말 자체가 인도네시아어로 '별'이라고 한다. 별이라는 말 자체가 웬지 그리움이 뭍어난다. 무언가 잔잔하고 지금의 나이를 확줄여 돌아가야 할 것 같은 시기, 흰레이스가 둘러진 주름진 원피스를 입은 소녀가 떠오르는 그러한 애잔함이다. 동요 속에 등장하는 별의 이미지와 함께, 프랑스 작가 알퐁스 도데의'별'이 그러하고, 군대에서 먹던 건빵의 팍팍함을 침이 고이게 하여 쉽게 목구멍으로 넘기게 해준  별사탕도 그리움이다. 소풍날 작은 배낭에 병따개와 함께 어머니가 챙겨주시던 초록색 칠성 사이다 또한 아련한 그리움이 아니던가? (사실 나는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캔음료수를 싸오는 아이가 부럽기도 했었다).  이젠 내게 '별'이라는 어감에서 흘러나오는 애잔함의 목록에 인도네시아의 '빈땅'이들어 가게 되었다. 그것도 이렇게 나이 먹어서  하나 추가가 된 것이다.
아직은 맥주에 있어서는 아이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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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네시아 대표음식 나시고랭(볶음밥)과 발리에서나 맛 볼 수 있는 통돼지구이 바비굴링



 인도네시아에는 '빈땅' 말고도, 닻이그려진 '앵커 맥주도 있고 발리에서 생산되는 '비어 발리'도 있다. 그러나 라벨에 금메달이 세개나 새겨진 빈땅이 당연 내 입맛에 맞는다. 상은 거저로 받는 것이 아닌가보다. 우리나라 맥주가 맥주 품평회 같은데서 '상' 을 받았나?  내세우기 좋아하는 한국기업이 광고에 상받았음을 자랑하지 않는것을 보면 받지는 못했나 보다. 

 자카르타  '끄망(Kemang)' 의 스페인 풍 술집 'Amigos'에서 현지인의 불러제키는 당둣(우리의 뽕짝같은 인도네시아의 대중가요)에 '빈땅' 생맥주를 기울였고, 족자카르타의 여행자거리에 있는 '뱀부하우스'에서도 빈땅은 하루일과를 마친 나의 친구 였다. 발리섬에서는 돼지고기구이 '바비굴링'과 '빈땅'을 곁들였다. 발리 꾸따의 디스커버리몰 2층에는 빈땅맥주회사에서 직영하는 기념품 숍도 있다. 나는 거기에서 빈땅 맥주잔을 샀다. 기념품으로 맥주잔 만한 것이 있으리...그 나라 사람들의 희로애락이 맥주거품 속에 흘러들었으리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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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켙에 진열된 빈땅 맥주
posted by 크롬네